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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어 방송 청취 소감
2018-04-13 15:38:51 cri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방송부에서 중국 방송사업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전체 임직원 여러분, 우리의 편지를 직접 방송하고 계시는 송휘, 이명란 아나운서님 안녕하십니까?

북경에는 봄꽃이 만발하고 나뭇잎들이 푸르른 완연한 봄이겠지만 여기 북방 장춘은 얼음이 녹기 시작하고 나무가지에 약간의 푸른 빛이 감돌며 추위가 아직 가시지 않은 이른 봄입니다. 비록 날씨가 쌀쌀하지만 청명절을 맞아 장춘 애청애독자클럽은 올해에도 어김없이 열사능원을 찾아 혁명열사들을 추모하고 당과 인민을 위해 고귀한 생명을 바친 열사들의 정신을 기리는 행사를 진행했습니다. 김수영 클럽회장의 인솔하에 각 분회 대표 20명이 장춘 열사능원을 찾아 열사들을 추모했습니다. 추도식이 끝난 후 우리는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 방송 청취소감 발표회의를 열었습니다. 이 회의에서 발표한 저의 소감을 적어 보냅니다.

제가 중국국제방송국의 조선어 방송 프로그램을 들은지 어언 20년이 된 것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들은 들을 수록 매혹되어 지금은 저의 노후 취미생활로 장착되었습니다.

길림신문 독자들에게 드리는 계시문에는 이렇게 씌여 있습니다. "세상을 알아가는 놀라운 방법이 있습니다. 길림신문에 답이 있습니다." 저는 방송애청자로서 이 계시문을 이렇게 보충하고 싶습니다. 바로 "세상을 알아가는 놀라운 방법은 방송과 신문에 있습니다"로 말입니다. 중앙의 두 조선어방송은 우리말로 중국의 개혁개방, 당의 방침정책, 사회주의 경제 건설, 과학발전, 민족단결과 국제시사, 국제무역 등 각 분야의 상황을 지구촌의 우리말 사용자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특히 국제방송국 프로그램은 세계에서의 우리말 지위를 제고시키고 중국에 사는 조선족도 56개 민족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정치, 경제, 문화에서의 발전을 이루고 성과를 향유할 권리를 보장받고 있다는 내용을 충분히 방송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저는 조선족으로 자부심을 지닙니다. 국제방송국 조선어 방송을 들으면서 송휘, 한창송, 김금철, 이명란 아나운서와 임해숙 기자도 알게 되었고 그들의 목소리에도 익숙해졌습니다. 아나운서들의 방송은 애청자들에게 있어서 한차례의 학습강의이고 우리들의 편지는 방송국의 가르침을 받아 숙제를 풀어 바치는 셈입니다. 저는 방송마다 집중해 들으며 간단한 필기도 합니다. 이 과정에 편지를 자주 보내는 애청자들의 이름도 기억하고 편지 내용도 간단히 적어둡니다.

저는 오랜 애청자로 청취하는 동시에 편지쓰기에도 흥취가 있어 편지를 쓰기 시작했습니다. 초기에는 주로 청취소감을 적었고 후에는 장춘시 조선족 각종 행사 소개, 조선족 영웅인물 소개, 노인들의 모범사적, 여행기 등 여러 주제의 편지를 쓰게 되었습니다. 써보낸 편지는 며칠 뒤면 방송국의 방송을 통해 들려옵니다. 아나운서들이 수준 높게 저의 편지를 읽어 과연 제가 쓴 것이 맞는지 하는 의구심도 들었습니다. 서툰 글솜씨로 적은 편지를 아나운서가 읽어주니 아주 잘 쓴 것처럼 들립니다. 이때마다 저의 마음은 얼마나 흐뭇하고 기쁜지 어느새 얼굴에 웃음이 그려집니다. 아나운서의 역할은 크고도 감동적임을 느꼈습니다. 우리 애청자들은 오늘도 그들에게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편지를 읽고나면 "선생님의 편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라고 인사하는데 그럴 때마다 저의 가슴은 벅차고 즐거워 온 하루 들뜬 마음이 가셔지지 않습니다. 이런 날에는 춤도 노래도 마냥 신명납니다.

인생은 참으로 짧습니다. 인생의 아름다운 아침을 포옹도 하기 전에 벌써 황혼에 접어들었고 초봄의 기상을 만끽하기도 전에 벌써 가을의 들국화가 피어납니다. 인생의 황혼은 필연적이지만 이 시기를 어떤 취미로 살아갈지는 각자의 선택입니다. 저는 조선어 방송을 끝까지 들으면서 편지 쓰기를 계속 견지하고 새아리랑 잡지에 소설과 수필 쓰기를 취미로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이 선택을 위해 여생을 바치렵니다.

장춘애청애독자클럽 경제개발구분회 리종광 올림

2018.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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