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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과 문화] 천진(天津)
2018-06-08 17:52:15 cri

발해(渤海) 경제권의 중심 천진(天津)은 중국 북방지역 최대 연해 개방도시이고 근대 공업의 발원지이다. 천진은 근대 최초로 대외 개방한 연해 도시로 중국 북방의 해운 및 공업 중심이기도 하다. 천진시는 베이징과 약 137km 떨어져 있으며 수도 베이징의 문호이다.

천진은 주판성이라 불리우는데 성벽이 동서로 길고 남북이 짧기 때문에 그 모습이 마치 주판 같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이밖에 주판성 지명에는 오래 전해지는 이야기가 깃들어 있다.

전설에 따르면 명나라 유백온(劉伯溫)이 베이징에 웅장한 도성을 건설하고 보니 베이징은 세면이 산으로 둘러 싸여 방어에 상대적으로 유리한 지세를 갖췄지만 유독 남쪽이 넓은 평지가 펼쳐져 대문을 활짝 열어놓은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방어적인 일면에서 이런 상황은 매우 위험했다.

하여 유백온은 베이징 주변의 지형을 자세히 살펴보다가 구하(九河) 하류 말단에 위치하고 수로와 육로의 요충지이며 소금과 식량의 집산지인 천진을 발견하고 베이징성의 성문이 되기에 가장 적합한 곳이라 판단했다. 하여 유백온은 이곳에 성을 쌓기로 결정했다. 유백온이 사람들을 거느리고 천진에서 지형을 직접 고찰하고 매우 만족했다. 하지만 성을 쌓자고 보니 두 가지 문제가 앞을 가로 막았다. 하나는 자금 문제였다. 도읍을 건설한지 얼마 안되는 시점이라 국고가 부족해 큰 공사를 시작할 여력이 없었다. 다른 하나는 성곽을 삼차하(三叉河) 하구 남쪽 아니면 북쪽에 세울까 하는 것이었다.

그러던 어느날 밤, 고민에 빠진 유백온은 잠을 이루지 못했다. 그는 아예 옷을 걸치고 밖에서 걸으며 성문 건설을 고민했다. 깊은 밤인지라 거리는 고요하고 달과 별이 눈부셨다. 그는 삼차하 하구 남쪽에 까지 걸어갔다. 갑자기 그는 그곳에서 덩치가 집채 같은 거인이 앉아있는 것을 발견했다. 거인은 머리에 황금 투구를 쓰고 몸에는 황금 갑옷을 입었다. 유백온이 자세히 살펴 보니 거인은 바로 전설중의 금갑신이었다.

유백온은 금갑신이 깊은 밤 이곳에 내려왔다는 것은 깊은 뜻이 있어서라 생각하고 몰래 금갑신 주위를 한바퀴 돌며 관찰했다. 금갑신은 왼손에 황금 북을 들고 오른 손에는 주판을 들고 있었으며 한마디 말도 없이 앉아 있었다. 유백온이 의아해 하고 있는 찰나에 금갑신이 갑자기 연기로 변해 사라졌다.

유백온은 "왜 금갑신이 이곳에 한참을 앉아 있었을까" 의문을 가지다가 사람을 불러 금갑신이 앉았던 자리를 파기 시작했다. 과연 사람들은 동서남북 4개 방위에서 각각 거대한 금덩이를 발견했다.

이렇게 유백온은 성문 공사를 시작할 자금을 얻을 수 있었다. 유백온은 기뻐하며 금갑신이 앉았던 자리에 3층 높이의 고루(鼓樓)를 건설하고 고루에 공북(拱北), 정남(定南), 진동(鎭東), 안서(安西) 4개 문을 설치했다. 그리고 고루를 중심으로 금갑신 손에 들고 있던 주판을 본떠 장방형의 성벽을 쌓았다. 하여 멀리서 바라보면 거대한 주판 같았다. 유백온은 또 고루를 중심으로 4개 거리를 건설했는데 모두 고루에서 시작돼 각 성문과 이어졌다. 이렇게 점차 천진성이 형성됐다고 한다.

번역/편집: 조옥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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