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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루몽》을 연상케 하는 산재지구 조선족 가족 생활사 중문으로 출판
2018-08-18 16:55:16 cri

장편거작 《홍루몽》을 떠올리게 하는 중국조선족의 장편수기가 세상에 고고성을 울렸다.

대련시조선족학교 전임 교장이며 연변작가협회 회원인 계영자의 장편수기 《원색의 기억ㅡ동북에서 살아온 한 조선족가정의 이야기》 출판 기념 및 조선족 역사와 문화 학술세미나가 8월 12일, 대련민족호텔에서 있었다.

35만자에 달하는 이 장편수기는 <나의 가족>, <남편네 가족>, <나의 교육사업 성장사> 등 세 부분으로 나뉘여졌다. 작품은 20세기초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장장 100년의 역사를 5대에 걸치는 30여명 인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펼쳐낸다.

"그야말로 청나라 말엽 4대 가족의 흥망성쇠를 다룬 조설근의 장편거작 《홍루몽》을 연상케 하는 방대한 가족관계"라고 연변대학 김호웅교수가 평했다.

작자 계영자는 연변대학 조문학부를 다니던 시절부터 가족사를 쓰려는 구상을 가지고 있었다고 이날 밝혔다. 특히 선친이 가족을 이끌고 1925년 조선 평안북도에서 압록강을 건너 중국으로 와 43년 동안 동북3성과 내몽골자치구를 11번이나 빈번하게 이사한 경력이 강한 인상을 남겼다며 창작 동기를 터놓았다. 창작은 퇴직 후 이루어졌으며 민족출판사에서 지난달 출판했다. 작품의 책임편집을 맡은 민족출판사 고종광 편집은 《원색의 기억》은 200만 조선족의 공동의 '기억'이라고 밝혔다.

작품의 서문을 쓴 김병민 전임 연변대학 교장은 "작품은 산재지구 중국조선족 이민사의 예술적 화폭으로서 중국조선족의 백년 가족생활사를 다루었으며 중국조선족이 과경이민으로부터 공화국의 공민으로, 농민의 후대들이 국가에서 수요하는 각종 인재로 성장한 과정을 담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축사에서 작품은 조선족 생활중의 심리, 윤리, 도덕, 감정을 재현, 조선족 문화 연구와 가족사 연구의 중요한 역사문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도 전임 대련민족대학 교장은 "조선족의 가족사는 고난사, 분투사이며 혁명사"라면서 "일찍 모택동주석께서 '중화인민공화국의 찬란한 오성붉은기에는 조선족 혁명열사들의 선혈이 물들어있다'라고 말씀하셨다"면서 중문과 조선문으로 된 친필 서예작품을 써서 작품 출판을 축하했다.

주제발언에서 대학교 교수, 평론가 등 전문가들이 작품에 대해 평론하고 조언했다.

김호웅 교수는 산재지구 조선인 이주민들의 원색적인 삶과 다양한 인물 성격을 부각한 작품은 산재지역 조선족의 역사와 현실을 가족사의 형태로 폭넓게 다룬 최초의 장편수기라고 평했다.

대련민족대학 동북소수민족연구원 원장인 박정희 교수는 "작품은 조선족이 중화민족공동체의 일원으로 된 민족의 변천사이고 중화민족의 발전변천사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조선족의 저명한 문학평론가 최삼룡은 "이 책은 작자 계영자 여사의 가족정체성과 민족정체성 및 여성정체성으로 수많은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계영자 여사는 중문으로 이 책을 창작한 데 대해 "가족의 후세대들이 가족사를 알고 또한 타민족들에게 조선족의 역사를 널리 알리기 위해서였다"고 밝혔다. 김호웅 교수는 "작품이 조선족의 진로, 정체성에 대한 탐구와 모색, 우리 민족의 이산과 분포 형태의 변화, 문화신분의 재 구성 등 초미의 관심사에 대해 새로운 화두를 던지고 새로운 비전을 제시한 점은 자라나는 세대의 진로를 밝혀주는 하나의 횃불이라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회의는 대련민족대학 동북소수민족연구원과 연변대학 민족연구원, 연변대학 다문화연구중심에서 주최하고 대련민족대학 동북소수민족연구원에서 주관하고 대련시조선족학교와 연변대학 대련학우회에서 후원했다.

회의에는 요녕성 및 대련시 관계자, 학자, 신문매체 그리고 작자 계영자씨와 그의 은사, 동창, 가족, 친인척 등 100여명이 참석했으며 각계 대표들이 축사와 발언을 했다.

출처: 길림신문

편집/기자: 박명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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