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香花
2019-08-23 09:45:37 출처:cri
편집:權香花

[실크로드 파워블로거 베이징 탐방 2019-중국이야기] "제철단지가 올림픽공원으로" —저비용·친환경 올림픽 꿈꾸는 베이징

8월 20일 실크로드  파워블로거 베이징 탐방 2019 행사 가동식이 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 전시원에서 진행되었습니다. 베이징시 정부 보도사무실이 주최한 이번 행사에는 13개 일대일로 관련 나라의 파워블로거 17명이 참가해 연경을 시작으로 베이징의 형상을 소개하고 중국의 목소리를 전하는 문화탐방에 나섭니다.  

이번 실크로드 파워블로거 베이징 탐방팀은 캄보디아, 캐나다, 인도네시아, 한국 등 13개 나라의 싱크탱크 전문가와 베테랑 언론인, 유명작가로 이루어졌습니다.  19일 부터 23일 까지 베이징 탐방팀은 베이징세계원예박람회, 베이징올림픽경기장, 사가골목박물관, 중관촌국가자주혁신시범구전시센터, 798예술구 등지를 참관하고 다양한 문화체험을 하면서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70년간 베이징의 변화에 대해 알아보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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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베이징 동계올림픽경기장을 참관한 한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의 소감을 공유해봅니다. 

용광로마다 시커먼 연기를 뿜어내던 제철 산업단지가 거대한 공원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를 앞두고 '겨울스포츠 공원'으로 탈바꿈 중인 중국 베이징 소재 대형 제철기업 서우강(首鋼) 이야기다.

1919년 설립된 중국의 100년 전통의 서우강그룹은 중국 국유 제철기업이다. 베이징 중심부에서 서쪽으로 20㎞ 가량 떨어진 스징산(석경산)부근에 위치한 서우강 제철단지는 연간 철강 생산량 3000만톤을 자랑하는, 그야말로 중국 산업화의 상징적인 곳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중국의 경제구조 조정 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심한 산업을 베이징 밖으로 이전하면서, 이곳에 위치해 있던 제철단지도 인근 허베이성(하북성)으로 옮겨졌다. 지난 2010년 12월, 스징산 제철단지의 마지막 용광로 불꽃이 꺼졌다.

텅텅 빈 제철단지 곳곳엔 고로, 냉각탑, 철골 구조물이 흉물처럼 남아 있었다. 하지만 이것은 곧바로 철거되지 않았다. 중국은 대신 이 거대한 제철단지를 올림픽 공원으로 개조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과거 철광석이 잔뜩 쌓여 있던 보관창고는 베이징 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사무동으로 탈바꿈했다. 곳곳의 노후공장 작업장은 개조돼 쇼트트랙, 피겨스케이팅, 컬링, 아이스하키 종목이 개최되는 동계올림픽 경기장, 혹은 중국 국가대표 선수들을 위한 훈련기지로 '변신' 중이다. 이곳에 새로 설치되는 스키점프 경기장은 올림픽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고 계속해서 재활용될 예정이다.

중국은 2022년 동계올림픽 개최 이념으로 녹색·공유·개방·청렴, 네 가지를 강조하고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특히 2022년 베이징 동계 올림픽 개최 준비 과정에서 친환경적 설계와 엄격한 예산관리, 비용 절감을 강조하며 “'눈'처럼 깨끗한 올림픽을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2008년 베이징 하계 올림픽 때 수영경기장이었던 수이리팡(水立方)은 컬링 경기장으로, 농구경기장으로 사용됐던 우커쑹체육관은 바닥을 얼려 아이스하키 경기장으로, 그리고 개·폐막회식장이었던 베이징 올림픽 주경기장, 일명 냐오차오(鳥巢)는 2022년 동계올림픽 개·폐막회식 장소로 '재활용'된다.

사실 2018년 평창올림픽도 돈을 아낀 저비용·친환경 올림픽을 지향했다. 개·폐회식 예산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10분의 1 수준인 600억원(한화)까지 줄였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1715억원)보다도 적은 예산이었다. 하지만 올림픽 개최가 1년 반이 지난 현재 평창 알파인 센터 등 동계올림픽 유휴시설은 사후 활용방안이 여전히 부재해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평창으로부터 바통을 넘겨 받은 베이징이 과연 평창에서 못 다 이룬 저비용 친환경올림픽의 꿈을 실현할지 기대되는 이유다.

글: 한국 아주경제 배인선 기자

동영상 제작: 조옥단/박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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