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섣달 그믐날 저녁에 방송하는 '춘완'은 중국인들에게 있으서 설 명절에 빼놓을 수 없는 문화의 향연이다.
‘춘완’은 중국의 국가방송국인 중앙라디오TV총국(CMG)이 춘제(春節：음력설)을 경축하는 의미에서 매년 그믐날 저녁 8시부터 자정이 지날 때까지 라이브로 방송하는 설 특집 프로그램의 공식 명칭 '춘절연환만회'(春節聯歡晩會)의 줄임말이다.
중국은 명절 때마다 국가방송국 뿐만 아니라 지방방송사에 이르기까지 특집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그 중 CMG에서 선보이는 '춘완(春晚)의 파워력이 가장 크다. 시청률이 40%를 웃돌 정도로 매우 큰 영향력 및 파급력을 지니고 있으며, 동시간에 CMG 자사 채널을 포함해 전 중국의 30여개 성급 방송국에서 동시 방영한다.
1983년부터 시작된 '춘완'은 현재까지 연속 30여년간 이어왔으며 시청률, 방송시간, 출연자수가 세계에서 가장 높고 많은 프로그램으로 2012년 기네스북에 오르기도 했다.
올해는 2018년 3월 3개 중앙방송국인 중국 중앙텔레비전방송국(CCTV)과 중국 중앙인민방송국(CNR), 중국국제방송국(CRI)이 중국 중앙라디오TV총국(CMG)으로 통합된 후 두 번째로 맞이하는 ‘춘완’이다.
초대형 미디어그룹으로의 변화를 모색하고 있는 만큼 CMG는 올해 ‘춘완’도 과거의 전통을 계승하는 기초에서 과감한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CMG에 의하면 차세대 이동통신인5G+8K/4K/VR등 최신 기술을 활용해 육해공을 넘나드는 환상적인 무대를 펼쳐 보이며 시청자에게 새로운 시청 경험을 제공할 전망이다.
CMG의 이와 같은 혁신적인 기술 응용이 주식 시장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 14일 CMG가 올해 춘완에 5G+8K/4K/VR 등 기술을 적용한다고 발표한 후 중국A주의 초고화질비디오 개념의 주식들이 상승세를 그었다.
CMG의 올해 춘완은 베이징의 CMG대형 스튜디오에서 펼쳐지는 메인 무대 외, 허난(河南)의 정저우（鄭州）와 웨강아오(粵港澳：광둥·홍콩·마카오) 대만구(大灣區)에 각기 공연장을 설치한다.
CMG는 또 중국의 쇼트클랩 앱-콰이서우(快手) 와 제휴해 행사 당일인 그믐날 저녁 10억 위안의 춘완훙바오(春晩紅包)를 쏜다.
TV와 모바일 등 크고 작은 스크린을 통해 시청자에게 명절의 즐거움을 더해줄 전망이다.
이밖에 중국 최대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인 토보우(淘寶)와 함께 춘완 사상 최대 규모의 단독 전자상거래 보조금을 제공하여 소비자 5만명의 장바구니를 비워주고 T2O의 새로운 모델도 개척할 전망이다.
올해 '춘완'은 24일 밤 8시에 라이브로 방송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