宋輝
2020-03-05 19:28:06 출처:cri
편집:宋輝

[청취자의 벗] 2020년 3월 5일 방송듣기

남: 따뜻한 사연과 아름다운 음악이 있는 <청취자의 벗>프로 시작합니다. 안녕하십니까? <청취자의 벗> 담당 송휘입니다.

여: 청취자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나운서 이명란입니다.

남: 현재 중국의 부분 지역과 업종에서 조업재개를 전개한 가운데 이극강 중국 국무원 총리가 3월 3일 개최한 국무원 상무회의에서 교통운수, 택배 등 물류 업무를 조속히 정상화하는 지원 조치를 확정함과 동시에 지방재정을 확대하여 기초 민생, 소득, 운영 능력 보장을 늘리기로 확정했습니다. 

여: 희의에서는 중국은 거시정책, 대외무역과 대외자금, 금융의 안정협력기구의 역할을 더 발휘하며 강유력한 대응책을 출범하여 내적 동력을 강화시킴으로써 한해의 경제 운행이 합리적인 구간을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남: 회의는 지역별 상황에 맞춰 질서있게 조업 정상화를 이끌고 세금 감면, 비용 절감을 확대하고 보험 회사가 사태 기간 동안 운영이 중단됐던 차량, 선박, 항공에 대한 보험료 감면 조치를 격려해주며 교통운수, 택배 등 물류 업체들의 조속한 정상화를 추동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여: 네, 이외에도 회의는 중국은 자금 하달을 가속화하여 일반성 지출의 부담을 줄이고 지방의 민생 보장을 지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요, 아무쪼록 전 방위적인 방역뿐만아니라 급작스레 들이닥친 감염증으로 인해 영향 받은 경제 또한 신속하게 회복되기를 바라면서 오늘의  <청취자의 벗> 프로 시작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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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에 담긴 역사이야기]

남: 중국에 “民以食為天”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직역하면 ‘백성은 식량을 하늘로 여긴다’, 즉 ‘식량은 국민 생활의 근본이다’라는 말이 되겠는데요. 그만큼 실생활에서 먹는 문제가 중요하다는 의미도 되겠지요.

여: 사실 우리가 즐겨 먹는 음식마다 우리의 삶과 문화, 역사가 깃들어 있습니다. 음식 역사와 음식에 얽힌 문화, 그리고 유명 인사와 관련된 에피소드를 알면 음식을 단순히 혀끝으로 느끼는 것이 아니라 인문학적으로 즐길 수 있지 않을까 싶어 오늘부터 음식에 담긴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오늘은 세 번째 시간으로 조선시대 국민음료로 각광을 받던 숭늉에 담긴 이야기를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임금님 보양식-타락죽의 정체

남: 타락죽은 조선시대 임금님이 보양식으로 먹던 음식이다. 얼마나 귀했는지 임금님도 아무 때나 먹지 못했으며 특별한 명절이나 몸이 아플 때 주로 먹었다.

조선 후기 풍속을 적은 <동국세시기>에 궁중에서 필요할 때 타락죽을 끓이는데 특히 임금이 병이 났을 때 내의원 약국에서 타락죽을 진상했다고 나온다. 또 해마다 10월 그믐부터 정월까지 내의원에서 타락죽을 만들어 원로 신하들에게 나누어 주었다고 한다. 원로들에게 하사하는 겨울 특별 보너스였던 셈이다. 먹는 음식인 타락죽을 만드는 곳도 주방이 아니었다. 궁중 병원인 내의원 약방에서 제조했으니 음식이 아니라 보약으로 여겼다.

여: 타락죽은 그래서 아무나 맛볼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다. 숙종 때 김창업이 사신을 따라 베이징을 다녀와 <연행일기>라는 기행문을 남겼다. 여기에 타락죽이 얼마나 귀했는지 짐작할 수 있는 내용이 담겨 있다. 조선 사신들이 자금성에 도착해 황제를 알현하려고 기다리는 동안 타락차 한 병을 내왔는데 다른 사신들은 아무도 마시려 하지 않았지만 자신은 일찍이 먹어본 적이 있어 맛이 좋음을 알았기 때문에 연거푸 두 잔이나 마셨다고 했다.

당시 김창업은 서장관으로 따라갔으니 정사와 부사와 함께 황제를 알현하려고 대기했을 것이다. 그런데 정사, 부사와 같은 고위직 벼슬아치가 타락차가 낯설어 마시지 않았다는 것이니 고위직 관리라도 원로가 아니면 타락죽은 쉽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아니었던 것이다.

남: 그렇다면 옛 문헌에서 임금님의 보양식으로 묘사한 타락죽은 도대체 어떤 음식이었을까? 지금 기준으로 간단하게 말하자면 우유죽이다.

타락은 우유라는 뜻이다. 한자로 보면 낙타의 젖으로 만든 버터나 치즈 같은 식품이지만 우유의 한자 음역인 것으로 보인다. 육당 최남선은 <조선상식문답>에서 타락은 본래 돌궐 말인 토락에서 전해진 말이라고 했다. 고려 때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돌궐 사람들이 당시 조선에 들어와 목축을 담당했기에 우유를 돌궐 말로 타락이라고 부르게 됐다는 것이 최남선의 설명이다. 그러니까 우유에다 참쌀을 넣고 끓인 죽이 바로 타락죽이니 고려 때 원나라의 영향을 받아 발달한 음식으로 추정된다.

여: 흥미로운 사실은 서양 사람들도 디저트로 타락죽을 먹는다는 것이다. 스페인의 디저트인 아로스 콘 레체가 바로 타락죽이다. 스페인 말로 아로즈는 쌀, 콘 레체는 우유로 만들었다는 뜻이니 우유인 타락으로 끓인 죽에 다름 아니다. 이탈리아의 쌀죽인 부디노 디 리조 역시 이름만 다를 뿐 우유를 넣고 끓인 반액체의 음식이니 타락죽과 비슷하고 아랍과 인도에서 먹는 피르니, 중앙아시아에서 먹는 우유죽인 소홀라도 모두 타락죽의 일종이다.

남: 단순히 우연의 일치에 불과한 것일까? 하지만 따져보면 타락죽과 서양 디저트 사이에는 연관성이 있다.

쌀로 만든 음식은 동아시아의 전유물 같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아랍 특히 고대 페르시아에서도 쌀 음식이 발달했다. 페르시아를 중심으로 아랍과 중앙아시아에서 발달한 쌀 요리는 우리처럼 쌀을 물에 넣고 끓여 수증기로 익히는 것이 아니라 쌀을 바로 우유나 버터, 올리브기름에 넣고 직접 익혀 먹는다.

여: 페르시아에서 발달한 볶음밥 종류인 아랍의 필라프가 스페인으로 전해져 페에야로 발전했고 또 이탈리아에서 리소토로 발달했다. 동쪽으로는 실크로드를 타고 중국에 전해져 필라라는 요리로 남았지만 크게 퍼지지는 못했다. 죽도 마찬가지였다. 페르시아의 쌀죽이 아랍과 인도에서 피르니로, 스페인에서는 아로스 콘 레체로 발달했고 동양에서는 중국을 거쳐 조선에 타락죽으로 발전한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그러니까 조선시대 임금님의 보양식 타락죽은 서역에서 전해진 외국 음식에서 비롯된 것일 확률이 높다.

남: 그렇다면 지금 서양에서 디저트로 남은 우유죽이 조선에서는 왜 귀중한 보양식이 된 것일까? 단순히 조선시대에는 우유가 귀했기 때문일까? 물론 우유가 많지 않았으니 보양식으로 먹었겠지만 서역의 타락죽은 원래부터 귀한 음식이었다.

어떤 종류의 젖으로 끓였느냐는 차이가 있을 뿐 우유가 흔했던 아랍이나 중앙아시아에서도 동물의 젖에 쌀과 향신료를 넣고 끓인 음식은 왕과 귀족들이 먹던 상류층 음식이었다. 서역에서 고급 음식인 데다 재료까지 귀했으니 임금님의 보양식이 될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여: 네, 우유가 귀했던 조선시대에 타락죽은 임금님의 보양식이나 대신들에게 하사하는 음식으로 쓰일 만큼 아주 귀했다는 <음식에 담긴 역사이야기> 세 번째 시간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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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C: 이어서 여러분이 보내주신 따끈따끈한 편지사연들을 소개해 드리는 <편지 왔어요> 시간입니다. 오늘은 먼저 한국의 구원모 청취자의 사연부터 만나 보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한국의 구원모 청취자

코로나 관련 대구 상황입니다

CRI 한국어 관계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먼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한 방역은 철저히 하고 계십니까?

저는 하루 2번(아침, 저녁)으로 샤워를 하고, 손도 30분마다 씻고 있습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대구지역의 현황을 보내 드립니다.

3월 3일 오전 12시(자정) 기준으로 대구지역의 확진 환자는 3601명 중 격리 중이 환자가 3573명, 격리가 해제된 환자가 9명, 사망 환자는 19명입니다.

검사현황은 총 10958명 중 검사 중이 5486명, 결과 음성 환자가 5472명입니다.

제가 오늘 대구가톨릭대학교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로 인해 해당 병원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원래는 병원의 순환버스를 이용하였으나,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운행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시내버스를 타고 병원에 갔습니다.

병원에 가니 동문(동쪽 출입구)를 제외한 모든 출입구가 폐쇄되었으며 동문에서는 방호복을 입은 의사들이 병원 방문 목적 확인과 발열확인, 문진표 작성, 손 소독을 실시하고 있었습니다.

병원에는 방문 목적이 확실한 사람만 들어갈 수 있어서 그런지 시끌벅적 하지 않고 평온한 가운데에서 진료를 받았습니다.

진료를 받고, 의료비 수납 후 약국에서 약을 조제 받기 위해 자주 가는 약국을 방문하였습니다.

거기서는 병원처럼 방문 목적확인 등은 이루지지 않았으나 약을 조제 받기 위해 사람들이 띄엄띄엄 앉아 있었습니다.

그런데, 5초마다 한 번씩 외부 사람들이 마스크를 사기 위해 이 약국을 들락날락해서 뉴스에서만 보던 마스크 대란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남아 있는 마스크가 대형이 아닌 중형 크기만 남아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사지 않고 되돌아 갔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중형 크기라도 있는게 어디냐면서 몇 개씩 사서 가기도 했습니다.

약을 조제 받은 후 걸어서 집으로 가기로 해서 두류공원을 거쳐서 걸어가던 중 대구지역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확산되기 전은 아니지만 마스크를 쓴 노인 분들이 많았습니다.

뉴스에서 보기를 전국 구급차가 대구를 지원하기 위해 내려와 있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길을 지나다가 경남청, 충남청 등의 소방차를 보았습니다.

제가 거주하고 있는 곳은 대구지역의 방역거점병원(대구의료원, 계명대 동산의료원) 중 대구의료원과 가까워서 수많은 구급차를 본 적이 있습니다.

대구를 지원하기 위한 전국의 소방관 여러분께 감사를 표하는 바 입니다.

이만 저의 사연을 줄입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고맙습니다.

대구에서, 구원모 드림.

남: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한 대구지역의 상황을 보내오신 구원모 청취자의 사연 잘 들었습니다. 저희도 언론을 통해서 한국에서도 대구와 경상북도가 가장 영향을 많이 받고 있다는 사실을 접했습니다. 그래서 대구에 사시는 구원모 애청자에 대해서도 근심을 많이 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건강하게 지내고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건강관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여: 그리고 구원모 청취자가 방역에서도 제일 중요한 개인 방역을 아주 철저히 하고 있는 것 같아 안심이 되고요. 이 방송을 듣고 계시는 모든 분들도 증상이 없다고 경각심을 늦추지 마시고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는 그날까지 꼭 파이팅 하시기 바랍니다. 대구 파이팅입니다. 그럼 계속해 김연준 청취자 만나 보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한국의 김연준 청취자

한국의 질병관리본부는 금주 화요일 감염자는 4,812명으로 사망자는 28명이라고 발표하였습니다.

제가 살고 있는 천안에도 주말에 13명의 확진자가 발생해 현재 72명의 확진자가 격리중입니다.

전국의 확진자중 약 80%는 대구 경북에서 발생했으며 사이비 종교인 신천지 교도 이거나 그것과 관련된 사람들입니다.

이들은 반사회적 집단으로 학생은 가출해 학업을 포기하고 부부는 이혼해 가정이 파탄나는 경우가 많아 지탄의 대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앞으로 신천지 교도와 연관된 사람들의 검사가 모두 끝나고 결과가 나오면 확진자는 더욱 증가할 것입니다.

정부는 확진자의 상태를 세분화해 중증환자는 지정병원에 입원하고 기타 환자는 정부나 지방정부가 보유한 시설을 이용해 부족한 병실문제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교육부는 학생들의 감염을 우려해 개학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했으며 기업체와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기부에 앞장서고 있고 은퇴한 의사와 간호사들은 자원하여 대구 경북지역으로 의료봉사를 떠나고 있습니다.

습근평 주석은 과학연구사업을 고찰하면서 전염병 조기 경보 및 예측 시스템 보완을 강조했고 이극강 총리는 코로나 19 중앙대책 회의를 소집해 경로를 통제해 확산을 방지하고 엄격한 방역을 하도록 지시했습니다.

최근 중국은 확진자와 사망자의 숫자가 급감해 예방통제 시스템이 효과를 발휘하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이 추세로 간다면 조만간 중국의 코로나 19 의 종식도 머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상해 지방정부에서 대구경북에 마스크를 기증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중국에도 필요한 물품일텐데 어려운 여건인 대구경북에 기증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발표를 보면 코로나 19는 독감과 유사해 건강한 사람은 개인위생을 철저히 지킨다면 예방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균형 잡힌 식사와 꾸준한 운동 그리고 개인위생을 준수해 코로나 19 위기를 잘 극복해야 하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김 연준

여: 코로나 19로 인한 한국의 상황과 중국에 대한 격려까지 잘 들었습니다. 특히 특정 종교단체로 인한 여파가 사람의 마음을 안타깝게 하는 것 같습니다. 하루빨리 검사가 이루어지고 유효한 조치와 관리를 취해 코로나 19의 확산을 방지하시기 바랍니다.

남: 그리고 상해시정부에서 대구에 마스크를 기증한 사실을 언급하셨는데요. 중국이 마스크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한국정부와 지자체에서도 여론의 질타를 받으면서도 마스크를 기증했습니다.  이것이야 말로 “추운 세한이라야 송백을 알 수 있고, 환난을 겪어야 진정을 알 수 있다. 길이 멀어야 말의 힘을 알 수 있고, 세월이 지나야 사람의 마음을 알 수 있다”는 중국의 성구와 일치한 도리가 아닌가 싶습니다. 앞으로 중한 양국 모두 자국의 방역에 총력을 기울이고 감염증 확산 방지를 위한 협력도 밀접히 진행해 가기를 바라면서 다음 사연 또 만나 보겠습니다.

(청취자 편지) 왕청의 이강춘 청취자

출산을 앞둔 아내를 두고 일터를 지켜낸 젊은이

길림성 왕청현공안국 동광파출소 경찰 조준(26세)은 자신의 평범한 일터에서 직무에 충실한 참다운 젊은이다.

아내의 출산 예정일이 2월초로 잡히자 조준은 미리 해당 상황을 조직에 보고하고 휴가를 내 아내의 출산을 돌보기로 했다.

하지만 무서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급습으로 평화롭던 일상이 뿌리채 흔들릴 줄을 누가 알았으랴. 당조직에서 신종 코로나 페렴과의 전면전을 선포하자 조준은 아내에게 자신의 뜻을 밝혔다.

 “지금은 전 사회가 떨쳐 나서서 보이지 않는 적과 맞서야 하는 특수시기인 만큼 국가와 당조직이 나를 필요로 한다면 나는 두말없이 전장으로 나설 것이요. 당신과의 약속을 못 지켜서 정말 미안하오.”

조심스럽게 말을 꺼냈던 조준의 걱정과는 달리 아내는 그의 뜻을 적극 지지하며 “근무시 마스크를 꼭 쓰고 끼니를 챙겨드세요.”란 당부까지 보탰다. 조준의 어머니 또한 “며느리의 옆에는 내가 꼭 붙어있을 테니 걱정말고 일에만 전념하라.”며 아들의 등을 떠밀어줬다.

조준은 휴가를 반납하고 조직에 업무 복귀를 신청했다. 동광진 입구에 설치된 방역통제소에 배치 받은 그는 외래 차량에 대해 엄격히 단속하고 탑승인원들의 신분, 발열상황, 목적지 등을 빈틈없이 체크하는 등 근무 첫날부터 자신의 사명에 최선을 다했다. 또한 평소 촌민들의 집을 자주 방문했던 경험을 살려 동료들이 무한시에서 돌아온 6명의 촌민을 찾아내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기도 했다.

엄격하면서도 부드러움을 잃지 않고 타인을 향한 배려심까지 묻어나는 조준의 말투와 자세는 그를 만난 모든 사람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1일, 한창 근무중이던 조준에게 “아내가 방금 전 건강한 딸을 출산했다”는 희소식이 전해졌다. 아빠가 된 기쁨과 아내에 대한 미안함이 동시에 북받친 그는 가족들이 찍어보낸 딸의 사진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그 자리에 선 채 말없이 눈물을 훔쳤다.

 “이 방역통제소를 지나면 바로 저의 고향인 동광진입니다. 고향을 안전히 지켜내는 사명을 다했으니 후회는 없습니다.”

출산중인 아내 곁을 지키지 못하고 대신 자신의 일터를 사수한 나젊은 경찰 조준은 투철한 업무 수행 정신과 불타는 의지를 이렇게 보여줬다.

리강춘

남: 코로나 19라는 감염증 사태 앞에서 아내의 출산이라는 가정의 중대사도 마다하고 자신의 자리를 굳건히 지킴으로써 감염증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길림성 왕청현공안국 동광파출소 조준 경찰의 이야기를 이강춘 청취자를 통해 잘 들었습니다.

여: 자신과 가족의 안위보다 평범한 일터에서 직무에 충실한 조준 경찰관의 사연도 감동적이지만 이 위험한 상황에서 주저없이 자식의 의사를 존중해준 어머니와 아내의 결정에도 큰 박수를 보냅니다. 바로 수많은 조준 경찰관과 같은 사람들이 모여 이 사회를 밝게 빛내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이서 훈춘의 안춘매 청취자입니다.

(청취자 편지) 훈춘의 안춘매 청취자

사랑스러운 사람

 “그 연세에 자원봉사를 견지하다니 대단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 극복 행동에 하루도 빠짐없이 자원봉사를 견지해온 훈춘시근해가장성촌 로인협회 회장 최철룡(70세)에 대한 촌민들의 칭찬의 말이다.

올해 2월초, 최철룡은 훈춘시 근해가 장성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전력을 다하는 과정에 인원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 소독액, 알콜, 마스크 발급에 차량을 통제하랴 출입인원을 등기하랴 바삐 돌아 치는 촌민위원회 위원들을 보고 주동적으로 도움에 나선 최철룡 회장이었다.

그 누구보다 아침 일찍 나와서는 청소도 도와주고 출입하는 차량들과 인원들을 꼼꼼히 등기하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친절하게 마스크를 착용하도록 권하는 모습은 촌민들의 눈에 그대로 담겨졌다. 그렇게 하루도 빠짐없이 18일동안 꾸준히 견지해왔다. 2월 16일 큰 눈이 왔을 때에도 일찍 나와서 마을 사람들이 다니는 길목의 눈을 치기도 하고 눈이 끊은 다음에는 또 사람들을 조직해 문구장의 눈을 쳐내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방지를 위해 기층단위인 여러 지역사회, 촌민위원회에서는 쉬는 날도 없이 일하고 있다. 통일적인 배치에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하는 사람들이 있는 가운데 이런 때 한 사람이라도 나라에 페를 끼치지 않도록 도움을 준다면 이 사태가 하루 빨리 끝날 수 있지 않을까? 코로나바이러스 치료일선에 나선 백의천사들도 사랑스럽지만 평범한 곳에서 내가 할수 있는 일들을 최선을 다해 하는 이런 사람들도 사랑스러운 사람이 아닌가 싶다. 

훈춘의 안춘매 올림  

여: 네, 70세 고령에도 코로나 19 감염증 사태에 하루도 빠짐없이 자원봉사를 견지하고 있는 훈춘시근해가장성촌 노인협회 최철룡회장의 사연을 안춘매 청취자를 통해 잘 들었습니다.

남: 역시 자신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고 위하는 행동에 감동을 받았고요. 사회에 대한 기여라는 것이 바로 자신의 일을 착실히 하는 동시에 자신에게 맞는 일을 찾아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철룡 회장을 비롯한 여러분의 선행에 박수를 보내면서 노래 한 곡 보내드리겠습니다. 노래 듣고 계속해 <퀴즈한마당>코너로 이어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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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퀴즈한마당]

남: '퀴즈한마당' 코너에서는 매달에 한번씩 새로운 퀴즈 하나씩을 내어드리는데요, 지식경연과는 달리 방송에서는 언급되지 않았던 내용들입니다. 여러분이 직접 정답을 찾아나서야 된다는 말씀이 되겠습니다.

여: 네, 지난 시간에도 말씀 드렸지만 음력설 연휴와 코로나19로 인한 여파로 1월의 퀴즈풀이에 참여하신 분들이 상대적으로 적었습니다. 따라서 2월에는 별도로 퀴즈를 내어 드리지 않고 1월의 퀴즈를 내어 드렸습니다.

남: 네, 그럼 3월의 퀴즈를 내어 드리기 전에 먼저 1-2월의 퀴즈풀이 문제의 정답을 알아 보겠습니다. 1-2월의 퀴즈풀이 문제는 바로  “세계적으로 현존하는 규모가 가장 큰 목제구조 고대 건축군의 하나인 중국 고궁박물원은 2020년 몇 살 생일을 맞이할까요?”였습니다. 정답은 바로 600살입니다.

여: 많은 분들이 베이징에 있는 고궁박물원의 설립일인 1925년 10월10일을 기점으로 내년에는 95주년 생일이라고 하셨고 어떤 분들은 자금성의 건축시간을 기점으로 내년에는 600살이라는 답을 보내 오셨습니다. 따라서 이중답안을 가진 이 문제에 대한 답은 600살과 95살 모두 정답으로 함을 알려드립니다.

남: 네, 여러분의 지속적인 참여를 바라면서 그럼 계속해 3월의 퀴즈문제 내어 드리겠습니다. “양춘삼월 호시절의 양춘삼월은 양력일까요? 음력일까요? ”

여: “양춘삼월 호시절의 양춘삼월은 양력일까요? 음력일까요? ” 네, 퀴즈에 참여하실 분들은 예전과 마찬가지로 편지나 이메일 또는 팩스로 답안을 보내주시기 바랍니다. 편지는 베이징시 석경산로 갑 16번 중국국제방송국 조선어부 앞으로 보내시면 되고요, 우편 번호는 100040번입니다.

남: 그리고 이메일은 KOREAN@CRI.COM.CN으로 보내시고요, 팩스010-6889-2257번으로 보내주시면 되겠습니다.

여: 네, 그럼 오늘 방송은 여기까지 마치겠습니다. 이 시간 프로편성에 송휘, 진행에 송휘, 이명란이었습니다.

남: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저희는 다음주 같은 시간에 다시 인사 드리겠습니다.

남녀: 여러분 안녕히 계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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