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京花
2020-05-24 17:14:39 출처:cri
편집:韓京花

CGTN: 왕연일 무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 단독 인터뷰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되자 일부 서방 정치인들은 정치적 목적을 위해 각종 바이러스 음모론을 대대적으로 퍼뜨리기 시작했다.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무한 유출설"이 바로 그 중의 하나이다. 국제학술계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자연계의 산물'이라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이 같은 음모론도 무너졌다. 왕연일(王延軼, Wang Yan Yi) 무한바이러스연구소 소장은 최근 CGTN과의 인터뷰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한 일련의 질문에 답했다.

CGTN: 이번 사태가 발생해서부터 무한바이러스연구소의 바이러스 유출설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이 문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Wang: 이런 견해는 완전히 터무니없습니다. 무한바이러스연구소는 지난해 12월 말, 12월 30일에 처음 이 바이러스를 접했는데, 당시에는 원인불명의 폐렴이라는 임상 샘플이었고, 그후 병원체 검사를 거쳐서야 우리는 그 샘플에 실제로 전에는 전혀 접촉한 적이 없는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 즉 지금 우리가 말하는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들어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 우린 전혀 접촉한 적도, 연구한 적도, 보존한 적도 없었습니다. 실제로 우리는 여러분과 마찬가지로 이 바이러스의 존재를 전혀 몰랐습니다. 다시말씀드리면 가지고 있지도 않은 걸 어떻게 유출할 수 있습니까?!

CGTN: 그런데 2018년 4월 네이처에 발표한 글에는 박쥐로부터 새로운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언급했는데, 박쥐에서 발견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무한바이러스연구소가 발견했고, 이 바이러스가 이번 전염병을 유발한 것은 아닌가요?

Wang: 실제로 많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발견 당초에 모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라는 이름이 붙습니다. 예를 들어 더 이른 시기에 유행한 메르스 중동 호흡기 증후군이라고 불리는 바이러스, 그리고 당신이 언급한 2018년의 논문에서 언급했던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2019년 논문에 언급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등등은 모두 처음에 발견되었을 당시에는 신형 코로나 바이러스라고 불리기에 혼동되기 쉽습니다. 하지만 사실상 2018년 논문에서 언급한 바이러스는 이번 전염병을 초래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아니라 새끼 돼지의 설사와 죽음을 초래하는 바이러스로서 우리는 이 바이러스를 SADS라고 명명했습니다.  SADS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게놈의 유사성은 불과 50%밖에 안 됩니다.  차이가 엄청나다고 볼 수 있습니다.

CGTN: 하지만 올해 2월, 무한바이러스연구소가 네이처에 발표한 글에서 또 박쥐의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를 발견했는데, 이 바이러스와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유사도는 96.2%에 달한다고 밝혔는데, 이렇게 매우 높은 유사도로 볼때 이번 전염병은 이 박쥐 바이러스에서 비롯되었을 가능성은 없는가요?

Wang: 금방 언급한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과 유사성이 96.2%나 되는 이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는 RaTG-13이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96.2%라고 하면 유사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실상 코로나 바이러스 게놈에서 가장 큰 RNA 바이러스 중 하나입니다.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예로 들자면, 전 게놈에 3만개의 염기가 있고 3.8%의 차이가 있다면 사실 1100여개의 비트에 대응한 차이라고 봐야 합니다. 자연계에서 바이러스가 자연 진화를 통해 이런 수의 돌연변이로 축적되려면 긴 과정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최근 글로벌 바이러스 진화의 최고 학자라고 할 수 있는 에드워즈홀메스(Edward Holmes)는 RaTG-13의 경우 자연계에서 50년 정도 진화해야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는 성명을 냈습니다. 그리고 얼핏 생각해봐도 1,100개 이상 비트의 서로 다른 수 비트들이 돌연변이를 거쳐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상응하는 비트에 딱 맞아떨어질 확율은 미미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무한바이러스연구소에서 RaTG-13과 코로나19 바이러스 게놈의 유사성을 보도한 이상, 무한바이러스연구소가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었다고 오해할 수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습니다. 우리는 박쥐 샘플을 측정하면서 단지 RaTG-13 바이러스의 서열 정보를 알게되었 뿐, RaTG-13 활성화 바이러스를 분리해 얻은 적이 없기 때문에 RaTG-13을 유출했을 가능성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CGTN: 언급하신 내용 중에 무한바이러스연구소에는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없고, 또 RaTG-13이라는 활성화 바이러스도 없다고 하셨는데, 사실 코로나 바이러스에 연구해온 무한바이러스연구소에는 활성화 바이러스가 전혀 없는 겁니까?

Wang: 무한 바이러스연구소의 몇몇 연구진들, 예를 들어 석정리(石正麗) 선생의 연구팀은 2004년부터 박쥐(SARS 샘플) 코로나 바이러스에 관한 연구를 시작했는데, 이러한 연구는 사스의 숙주를 둘러싼 연구였습니다. 그들이 연구 과정에 많이 관심하고 더 깊이 연구하며 더 분리를 원하는 것은 사스와 비교적 근접한 박쥐 코로나 바이러스입니다.

아시다싶이 이번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사스 게놈과의 유사성도 80%에 불과해 차이가 크다는 것이 알려졌습니다. 석정리 선생의 연구팀은 과거 연구과정에 사스와 유사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바이러스를 주목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처음부터 RaTG-13을 분리하려 시도하지 않은 이유도 (SARS) 게놈과의 유사성이 79%정도밖에 안되기 때문입니다.

사실 석정려 선생 연구팀은 다년간 연구에서 박쥐의 코로나 바이러스를 분리한 적이 있지만 지금까지 연구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성이 가장 높은 것도 79.8% 미만에 불과합니다.

CGTN: 무한바이러스연구소는 SARS 이후로 오랫동안 코로나 바이러스 연구에 매진해왔고 이를 위해 여러 곳을 깊이 파고들며 찾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번에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발생한 후 무한바이러스연구소는 근원을 찾기 위해 어떤 노력들을 기울였습니까?

Wang: 이번 코로나 바이러스의 근원이 무엇인지에 대해 국제 학술계에서 현재 가져온 하나의 공감대는 자연계의 어느 한 야생 동물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세계 각지의 다양한 야생 동물들이 대체 어떤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지, 코로나19 바이러스와 유사성이 높은 바이러스는 대체 어디에 존재하는지?현재로서는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습니다. 이 또한 전세계의 과학자들이 함께 협력하여 이 문제의 답을 찾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따라서 바이러스의 근원 문제는 결국 과학의 문제이고, 과학자들이 과학적 데이터와 사실로 판단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번역/편집: 한경화

korean@cri.com.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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