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京花
2020-08-27 00:38:52 출처:cri
편집:韓京花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요-두장옌판다기지 방문기(3)

“시멍(希夢)밥 먹자~어서 들어와~”

중국자이언트판다보호연구센터 두장옌판다기지 탄청빈(譚成彬) 사육사가 아침 일찍 판다 시멍의 거처 청소를 마치고 그를 호명하자 청소 기간 내내 밖에서 놀던 시멍이 뚱기적뚱기적 거리며 방안으로 걸어 들어왔다.

오랫동안 함께 하면서 정이 든 시멍은 탄 사육사의 목소리에 민첩하게 반응한다. 낮잠에 빠져 있다가도 탄 사육사가 부르면 미동도 없던 시멍은 눈을 번쩍 뜨거나 거구를 꿈틀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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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멍이 저를 바라보는 눈빛이 달라요. 믿음이 담긴 눈빛이죠~”

판다 시멍은 1993년생이다. 인간의 나이로는 약 90살 정도 된다.

탄청빈사육사는 2009년부터 시멍을 돌보기 시작했다. 식성이 좋아 줄곧 건강하던 시멍이 일전에 고환암 수술을 받고 나서 식사량이 좀 줄었다며 그나마 회복이 잘 되어 다행이라며 안쓰러운 표정을 지었다.

판다는 세계자연보전연맹이 멸종 취약종으로 지정했을 정도로 희귀하고 또한 사육 난도가 높은 동물이다. 게다가 입맛이 까다로워 먹이 냄새를 맡아보고 아니다 싶으면 아예 건드리지도 않는다고 한다. 하여 대나무 외 간식을 만들고 챙겨줄 때 특별히 신경을 쓰고 있다고 탄 사육사는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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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청빈 사육사의 소개에 의하면 몸무게와 나이에 따라 그리고 기후 등 환경에 따라 약간의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판다의 하루 대나무 섭취량은 약 15~20킬로그램에 달한다.

하지만 많이 먹지만 소화가 잘 되지 않아 15% 만 섭취되고 나머지는 그대로 배설된다고 한다. 하여 판다의 분변 역시 코끼리 분변과 마찬가지로 섬유질이 풍부해 질 높은 종이를 만들 수 있다고 한다.

희귀한 판다가 이제는 분변으로 나무살리기 아니 지구 살리기까지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보배 중의 보배가 아닐 수 없다.

이른 아침이라 아직 태양이 작렬할 때가 아니지만 탄 사육사는 이미 땀에 흠뻑 젖었다. 어릴 때부터 판다를 가까이에서 접촉하면서 자연스레 판다 사육사의 길을 걷게 됐다고 말하는 탄 사육사에게서 따뜻함과 열정이 고스란히 묻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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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다의 배설물을 치우고 정성스레 먹이를 다듬는 허드렛일도 마다하지 않는 탄 사육사를 비롯한 판다 사육사들의 정성 어린 보살핌이 있기에 판다들이 마음 편히 최상의 삶을 누리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사진: 청두 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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