朱正善
2020-10-15 15:07:08 출처:cri
편집:朱正善

챵족의 전통명절

챵족의 전통명절

챵족의 가장 특색 있는 명절로는 챵족의 설인 챵니앤(羌年), 제산회(祭山會), 령가절(領歌節) 등을 꼽을 수 있다. 그 외에 챵족은 한족들과 마찬가지로 춘절, 청명, 단오, 추석, 중양절 등 명절도 쇤다.

챵니앤:

챵족의 설,  챵니앤(羌年)은 챵족이 고대로부터 경축해온 전통명절이다. 챵족어로 마트라고 부른다. 챵니앤은 풍작을 경축하는 명절이기도 하다. 과거에 추수가 끝나면 챵족은 성대한 산제를 가지고 발원한 일을 이루게 해준데 대한 감사의 예참 의식인 환원(還願)의식을 가졌다. 해방전 아르촌 촌민들의 “제산환원회”인 챵니앤은 보통 음력 10월 초하루 경에 진행됐고 파다(巴多)마을의 챵니앤 경축 의식은 10월 초 이틑날과 초 사흩날에 진행됐다. 마을에서는 해마다 제비를 뽑는 방식으로 산제   사회자를 선출한다. 회수(會首)로 불리는 사회자는 환원식에 필요한 소와 양, 닭 등 제물을 준비한다. 스비(釋比)는  제산 환원식의 제관이다. 해마다 제산 환원식 한달 전부터 스비는 파나 마늘과 같은 식품을 먹지 않으며 망자가 있는 집에 가지 않는다. 환원 전날이면 스비는 여러 신령을 대표하는 신기(神旗)를 만든다.  음력 10월 초이틑날 오후에 스비는 조수와 함께 사찰에 가 경을 읽고 북을 치며 여러 신들이 양을 가져가라고 알리는 의미에서 신양(神羊)을 흔든다. 스비는 보통 초사흩날 새벽녘 날이 밝을 때까지 경을 읽으며 날이 밝으면 준비한 양과 닭을 잡아 신령에게 바쳐 풍작을 기원한다. 챵족의 노인들은 해방전 파다 마을의 챵니앤 의식이 아주 복잡하고 흥성이었으며 남녀노소의 사랑을 받는 전통명절이었다고 회억한다. 해방 후,  한 때 국가가 새로운 종교 문화정책을 시행하면서 챵니앤의 환원의식을 봉건미신활동으로 정의해 강제 취소되기도 했다. 하지만 2003년 이후 챵족의 문화가 흥기하며 파다 마을의 환원의식이 재 부활했다. 새로 부활한 챵니앤 행사는 신형의 공연 성격의 관광문화 행사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파다족 마을은 챵니앤이 되면 사찰에 가지 않고 집에서 자축한다. 집집마다 신령을 위해 향을 피우고 종이를 태우며 적지 않은 가정들에서는 수탉을 잡기도 하고 촌민들은 풍성한 안주상을 준비해 명절을 경축하기도 한다.

제산회

제산회란 하늘제를 지내는 것을 가리킨다. 산신이나 하늘신에게 보우를 기원하는 행사이다. 일부 챵족 마을에서는 해마다 3월에서 6월 사이에 한 번 제산회를 가지지만 일부 곳들에서는 정월, 5월, 6월, 10월 등에 두 번이나 세 번 가지는 경우도 있다. 정월은 한 해의 시작이고 5월은 파종의 계절, 10월은 수확의 계절이기 때문이다. 제산회는 풍년을 기원하고 발원하며 환원하는 성격을 띠고 있다. 제산회는 백석으로 쌓아 올린 챵족 마을 특유의 소탑 앞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탑자회”(塔子會)로도 불린다. 제산회 때면 술을 준비하고 소와 양을 잡아 그 피를 소탑 주위에 뿌리며 양피고를 두드리며 법사를 한다. 법사가  끝나면  모두 모여 소고기와 양고기를 먹고 술을 마신다. 그리고 빵을 처음 탑자회에 참가한 남자아동에게 주어 그가 어른이 되었음을 축하한다. 챵족은 남자들만이 탑자회에 참가할 수 있으며 여자들은 이 자리를 회피한다.

령가절(領歌節):

령가절은 챵족의 전통명절로 주로 무현(茂懸) 북부의 챵족 집거 마을에서 유행한다. 령가절은 해마다 음력 5월 5일에 진행되는데 여성들만 참가한다. 령가절의 유래에는 아름다운 전설이 깃들어 있다. 하늘 나라에 사랑(沙朗)이라고 부르는 아름다운 처녀가 있었다고 한다. 사랑은 인간세상의 남자들이 항상 찌뿌둥한 얼굴인 것을 보고 어느 해 5월5일에 해자변(海子邊)에 내려와 노래 부르고 춤을 추었다. 사랑의 청아한 목소리와 아름다운 춤 자태에 많은 여성들이 모여와 사랑을 따라 노래 부르고 춤을 추었다. 이 때부터 해마다 이날이 되면 사랑은 해자변에 내려와 여성들에게 노래와 춤을 가르쳤다. 근데 황음무도한 마을 두령이 사랑을 탐내자 마을 여성들이 사랑이 하늘 나라에 돌아갈 수 있도록 도와 나섰다. 그 때부터 사랑은 더는 인간세상에 내려오지 않았고 그녀를 그리워한 사람들은 해마다 5월5일이면 해자변에서 노래하고 춤을 추었으며 이 행사가 차츰 령가절로 정착했다. 령가절 날이면 챵족 여성들은 덕망이 높은 여성 어른의 인솔하에 제물과 식품을 가지고 해자변에 와 사랑에게 올린 뒤 보우를 기도한다. 그리고는 빙 둘러 손에 손을 잡고 사랑무를 추다 저녁 녘이 되어야 집에 돌아간다. 여성들이 집에 돌아가면 남성들이 여성들한테서 노래와 춤을 배운다고 한다.

춘절:

춘절은 비록 챵족의 전통명절은 아니나 챵족은 춘절을 아주 성대하게 경축하며 챵니앤의 일부 풍속을 춘절에 가미해 이색적인 춘절을 쇤다. 정월 초하루면 한 마을 또는 인근의 몇 개 마을을 단위로 아침 식사가 끝나면 집집마다 술과 고기 등을 준비해 고정된 집회 장소에 가 함께 연회를 즐기다 황혼 무렵 포소리가 울려야 귀가한다. 초이틑날 부터는 집집마다 돌아다니며 윤번으로 설 음식을 초대받는다. 50년대 말, 이런 행사의 소비가 너무 커 부담하기 어려워지자 마을 사람 전부를 청하지 않고 일부분 청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청명:

청명절은 챵족이 작고한 친인에게 제를 지내는 날이다. 이날이면 파다족 마을 사람들은 여러가지 제물을 준비해 성묘하러 가며 조상에게 제를 지낸다. 해방 후 한때 청명 제사의식이 사라지기도 했지만 그 후 점차 회복되었으며 지금은 아주 성대하게 청명을 쇤다. 청명절의 제물 수량과 품종이 늘어난 외에도 외지에 일하러 나간 사람들이 고향에 돌아와 조상에게 제를 지내며 일부 사람들은 조상의 묘지에 돌로 새긴 묘비를 세우기도 한다.

단오:

단양절로도 불리는 단오는 파다족 마을의 챵족이 한족의 영향을 받아 쇠기 시작한 명절이다. 음력 5월5일 단오절이면 파다 마을 챵족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산에 가 “이슬’을 밟는다. 그리고 문어귀에 쑥을 걸어놓고 웅황주를 마신다. 해방 전에는 마을 남녀노소가 이른 아침 산에 올라가‘이슬’을 밟은 뒤 함께 모여 산비탈에서 딸기를 따먹고 갖가지 야초를 따오기도 했다. 이런 풍습은 지난 세기 80~90년대에 비교적 성행했지만 90년대 말에서 21세기 초에 점차 소실되었다.

추석:                   

챵족은 한족의 영향을 받아 추석도 쇠고 있다. 추석날이면 파다족 촌민들은 전국 여러 민족 인민들과 마찬가지로 ‘월병을 먹고 달 구경’을 한다. 해방 전에는 생활이 어려워 검소하게 명절을 보냈으나 지금은 생활이 좋아져 훨씬 성대히 경축한다. 마을 사람들은 시내에 가 월병 등 명절 음식을 장만해다 추석을 즐겁게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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