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오멍공간(稻夢空間)을 방문한 해외 인플루언서들 [사진: 장치(張琪)]
다오멍공간의 아침 이슬이 아직 볏잎 끝에 매달려 있을 때, 해외 인플루언서들의 카메라 렌즈는 이미 초록빛 파도가 넘실거리는 들판을 향했다. 지난 7월 2일, 해외 인플루언서 선양(瀋陽) 방문 3일차 행사가 흙 내음 속에서 시작되어, 먹물 향기 속에서 마무리되었다.다오멍공간에서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논밭 기차를 타고 벼바다 속을 누볐다. 또한 전망대에 올라 발 아래에 펼쳐진 웅장한 논 아트를 감상했다.
논 아트를 촬영하고 있는 러시아 인플루언서 YULIA(오른쪽)와 ALEKSEI [사진: 궁샤오란(宮小然)]
"이곳이 농지라니, 예술가의 화폭 같다!" 다오멍공간의 전망대에 올라선 독일 인플루언서 Anna가 핸드폰을 들고 연거푸 감탄을 쏟아냈다.
논 아트를 감상하고 있는 독일 인플루언서 ROBERT ADOLF(중국 이름 '빠오쯔(包子)') [사진: 궁샤오란]
점심 시간에는 민박집에서 훈훈한 서프라이즈가 펼쳐졌다. 직원이 수란으로 덮인 장수면(長壽面)을 내오며 모두들 생일 축하 노래를 불렀다. 러시아 인플루언서인 ARTEM은 그제서야 그날이 본인의 32세 생일임을 알아차렸다. 그는 "선양에서 이런 축하를 받게 될 거라고 전혀 생각지 못했다"고 말했다.
러시아 인플루언서 ARTEM(오른쪽 첫 번째)에게 생일 기념 장수면을 주고 있는 직원 [사진: 장치]
선양식물원의 백합타워(百合塔)를 방문한 해외 인플루언서들 [사진: 궁샤오란]
영상 제작: 레이샤오레이(蕾小雷)
여기저기서 들리는 새소리, 무리를 지어 노니는 물오리들… 선양 냐오다오(鳥島)에서 해외 인플루언서들은 생태 보호의 따스함을 느껴 보았다.
에뮤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러시아 인플루언서 IAGODIN KONSTANTIN [사진: 궁샤오란]
동물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러시아 인플루언서 Daria는 선양 냐오다오에 대해 찬사를 이어갔다. "동물들에게 넓고 쾌적한 생활 공간이 제공되어 있어, 빠른 속도로 현대적 발전을 이루는 오늘날에도 선양이 자연에 대한 존중과 생태 환경 보호를 소홀히 하지 않았음을 볼 수 있다."
영상 제작: 레이샤오레이
저녁 무렵에는 후쿠이장붓상점(胡魁章筆莊)에서 천 년을 넘어선 문화의 대화가 진행되었다.
인플루언서들에게 붓을 묶는 법을 가르치는 후쿠이장 8대 전승자인 왕위나(王玉娜, 오른쪽 두 번째) [사진: 장치]
서예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한국 인플루언서인 안재성 씨는 이곳에서 직접 '임시 조교'를 맡아 외국인들에게 붓을 잡는 방법과 서예 기술을 가르쳤다.
러시아 인플루언서 ALEKSEI에게 '선양'을 쓰는 법을 가르치고 있는 한국 인플루언서 안재성 씨(왼쪽) [사진: 장치]
붓 상점에서의 일정이 마무리될 무렵, 안재성 씨는 여운이 남는다고 밝혔다. "10살 때 서예를 배우기 시작한 이후, 지금은 좋아하는 직업이 되었다. 오늘 여기에서 붓 제작 기술에 관한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었다. 이번에 오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해외 인플루언서들이 '선양' 두 글자를 화선지에 가득 적고 있다. [사진: 궁샤오란]
선양 방문 3일차는 생태와 문화의 조화이자, 우호와 서프라이즈의 만남이었다. 선양에 대한 이 이야기는 계속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