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자루의 코바늘과 몇 가닥의 색실이 산둥성 룽커우(龍口)시 실뜨기 비물질문화유산 전승자 류윈샤(劉允霞)의 손끝에서 오가며, 생동감 넘치는 '말' 이미지의 수공예 작품으로 탄생한다. 최근 류윈샤는 '말'을 기본 모티프로 용 문양, 원보(元寶, 20세기 이전까지 중국 왕조에서 쓰인 금 혹은 은으로 만들어진 말굽 모양으로 된 주괴 화폐), 봉후(封侯, 제후를 봉하던 일) 등 상서로운 이미지를 결합한 '마상(馬上)' 시리즈 작품을 선보이며 말띠 해를 맞이했다.
실뜨기 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류윈샤[사진 제공: 룽커우시 당위원회 선전부]
류윈샤의 작업실에 들어서면 다양한 색상의 실뜨기 말 장식품들이 질서 있게 전시돼 있으며, 각각의 작품에는 섬세한 구상이 담겨 있다. 그중 가장 지역적 특색이 두드러지는 작품은 '용마정신(龍馬精神, 중국인들이 예로부터 추구해 온 끊임없는 노력과 자강불식의 진취적인 민족정신)' 장식품이다. 힘차게 서 있는 실뜨기 말의 등 위에는 작은 청룡이 고개를 치켜든 채 자리하고 있다. 류윈샤는 "'용'과 '말'은 룽커우를 상징하는 지역적 표식이다. 두 요소를 결합한 것은 고향에 대한 헌사이자, 새해를 맞아 모두가 용마정신으로 힘차게 나아가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마상' 시리즈 작품[사진 제공: 룽커우시 당위원회 선전부]
'마상' 시리즈 작품들은 겉보기에는 작고 아담하지만, 곳곳에서 장인의 공력이 엿보인다. 류윈샤는 "기계로는 수공예의 온기를 담아낼 수 없고 말의 근육선이나 원숭이의 표정 같은 세밀한 표현은 손의 힘 조절과 바늘 기법에 달려 있다"며 "아직 이 전통 기술을 보고 배우려는 사람이 있는 한, 계속 이어가고 싶다. 이 오래된 수공 기술이 새로운 시대에도 살아 숨 쉬고, 더 널리 알려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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