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날의 옌타이 치샤(棲霞) 서워보 장터(蛇窩泊大集)는 사람냄새를 느낄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음력 2일과 7일마다 장이 열리는 날로, 주변 마을사람들이 장터에 모여든다. 장이 열리는 날이면 치샤 남쪽에 위치한 서워보 장터는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들끓는다.
장터의 사과 진열장 [사진: 옌타이시 인민정부 신문판공실]
장터에 들어서면 다양한 상품들이 눈에 들어온다. 신선한 야채, 과일, 육류, 해산물 그리고 각양각색의 농산품들이 가지런히 늘어서 고객들을 기다리고 있다. 특히 겨울철에만 맛볼수 있는 주피둥(豬皮凍, 돼지껍질을 삶아서 냉각시킨 음식), 누에번데기, 빙탕후루(冰糖葫蘆), 쟈오둥루차이(膠東滷菜)등 먹거리는 많은 식객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러한 먹거리들은 사람들의 입맛을 사로잡는 것은 물론, 쟈오둥 농촌 특색의 음식문화와 풍습을 널리 알리는 데도 한몫 하고 있다.
장터의 조리 육류점 [사진: 옌타이 인민정부 신문판공실]
먹거리 외에도 장터에서 울려퍼지는 장사군들의 외침 소리 역시 독특한 풍경을 이루고 있다. 노점 주인들은 순박한 지역말투로 소리를 외친다. 곳곳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가득찬 생기와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무리를 지어 이야기꽃을 피우며 장터를 구경하는 사람들의 얼굴에는 기쁨과 만족의 웃음이 가시지 않는다. 그들은 마음에 드는 상품을 고르거나 공연을 보면서 오랜만에 찾아오는 여유를 즐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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